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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스페셜[눈 먼 사냥꾼, 거미

판매가격 33,000원
도착예정일 내일 예정
방영날짜 2005-10-12
방영시간 60분
규 격 DVD
제작사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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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12일 (수) 밤 10시 방송 [환경스페셜 236회]

눈 먼 사냥꾼, 거미


연출 : 염상섭 / 글 : 조정은


거미줄과 살아가는 거미의 삶을 조명한다!



어두컴컴한 곳에서 거미줄에 모든 것을 의지하며 사는 거미는
거미줄을 타는 다리의 감각이 발달된 까닭에 시력은 퇴화해 버렸다.
강하고 질긴 거미줄과 시력보다 예민한 다리의 감각에 의지하여 살아가는
거미의 일생을 조명해보았다.
거미의 목숨을 건 사랑과 눈물겨운 모성애를 통해
그 신비로운 생태를 한 꺼풀 벗겨본다!




거미가 거미줄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이유

거미는 일반적으로 거미줄로 집을 짓고 사는 조망성 거미와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며 먹이를 사냥하는 배회성 거미 두 종류가 있다. 뛰어난 시력과 운동 신경으로 먹이 포획에 적극적인 배회성 거미와는 다르게 조망성 거미는 어두운 곳에서 거미집을 만들고 발달된 다리의 감각에 의지해 살아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필요한 시력은 퇴화되어 있다.
집을 지을 때는 방사실로 기초를 만든 다음 나선실로 촘촘히 엮는데 나선실에 묻어있는 끈끈한 점성물질은 거미줄에 걸린 곤충들을 더욱더 옭아매어 헤어나올 수 없게 한다. 하지만 거미가 자유자재로 제 집을 옮겨다닐 수 있는 것은 방사실로 다니기 때문이고 독특한 발구조 덕분에 실수로 점성물질이 묻어있는 나선실을 밟더라도 금세 빠져나올 수가 있다.




거미줄은 강철보다 강하다

실처럼 가늘고 긴 거미줄에 걸려들면 거미의 10배 이상 큰 곤충도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그 강도는 세다. 거미줄은 얼마나 강할까? 제작진이 거미줄의 강도를 측정한 결과 거미줄은 같은 굵기의 강철에 비해 4배 이상 강한 강도로 측정되었다.
거미줄의 강도를 활용하는 새도 있다. 삼광조는 거미줄로 자신의 집을 보수하는 대표적인 새이다. 이 때 거미줄은 건물의 철근과도 같은 역할을 하며 둥지를 나뭇가지에 단단히 고정시키는 데에도 사용된다.



거미의 기상천외한 사냥술

조망성 거미는 소극적인 사냥술을 보완할 수 있는 사냥의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긴호랑거미는 거미줄로 흰 띠를 만들어 거미줄을 장식한다. 거미줄의 흰 띠 장식은 아이러니컬하지만 자외선으로 물체를 보는 곤충은 흰 띠를 활짝 핀 꽃으로 착각하여 그것에 유혹되는 것. 이밖에도 폭발적으로 많은 거미줄을 분출해 먹이를 감싸버리는 싸개띠, 거미줄에 묻어있는 끈끈한 점성물질과, 신경마비 성분이 있는 거미독은 조망성 거미가 발전시켜온 사냥의 메커니즘이다.



목숨을 건 사랑

암컷 거미는 수컷보다 덩치가 훨씬 클 뿐만 아니라, 번식을 앞둔 암컷은 무척 예민하고 식욕이 왕성하기 때문에 눈 먼 거미의 사랑은 매우 조심스럽다. 수컷 거미는 짝짓기를 하고 싶다는 신호로 줄을 흔들지만 신경이 날카로워진 암컷이 신호를 잘못 해석하면 먹이로 착각을 하여 수컷을 잡아먹기도 한다.
수 차례 조심스러운 접근을 반복하여 얻어낸 사랑은 짧고 강렬하다. 빠른 시간 내에 교미가 이뤄지는 까닭은 정확한 정보의 전달과 더 많은 종족의 번식을 위함이다.



눈물겨운 모성애

암컷은 한 번에 보통 200-300개의 알을 낳고 거미줄로 알집을 만든다. 거미가 알집을 만들 때에는 그 어느 때보다 정성스럽고 정교한 기술을 사용한다. 알집을 매달기 위한 연결 고리도 매우 튼튼하게 만든다. 두껍게 만든 알집은 보온과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보호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먹고 남은 곤충의 사체나 거미줄에 떨어진 나뭇잎으로 자신의 집을 장식하여 포식자로부터 몸을 보호하는 정주성 거미가 유일하게 자신의 보금자리인 거미집에서 내려오는 때가 바로 알집을 만들 때인데 보호 장치로부터 무방비 상태에 있는 거미를 포식자가 가만 놔둘 리 없다. 열심히 알집을 만들던 암컷 거미 한 마리가 사마귀에게 잡혀 먹히는 모습이 제작진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품고 있던 알을 모두 토해내며 사마귀에 먹히는 어미의 모습은 장렬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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